이달의 <퍼머가 컬처여> 1회 어린이퍼머컬처 캠프 기획단을 만나다 제주 고사리 원정대 체험기 기획단이 들려주는 <강화 모종장> 이야기 숲에서 놀자! <숲속낭독회> 참가기 퍼머컬처 in 동티모르 - 세 번째 이야기 수락텃밭 퍼머컬처공동체 정기모임 콩한쪽 공제회로 함께합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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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19일. 파주 끝자락에 위치한 임진강농부 농장에 무려 30여 명에 달하는 삽질단&톱질단이 출동했습니다. 역대 최다 인원의 삽질단&톱질단이 이곳에 모인 이유는 <1회 어린이퍼머컬처 캠프>의 베이스캠프인 달팽이숲밭과 교실을 만들기 위함입니다. 입이 떡 벌어질 만큼 강렬한 태양빛을 받아가며 어린이퍼머컬처 캠프의 첫 삽을 뜨던 날. 이곳에서 만난 캠프 기획단의 얼굴은 더없이 즐겁습니다. 기획단에 합류한 몇 분과 이야기를 나눠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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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어린이퍼머컬처캠프 기획단에 합류한 이유 스런 교육 현장에서 일하면서 지속가능한 교육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캠프보다는 교육 현장에서 퍼머컬처를 적용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교육 여건 상 시도도 못해보고 있는 저로서는 어린이퍼머컬처 캠프를 통해 다양한 퍼머컬처 교육 활동을 함께 고민해보면서 제 나름의 대안을 찾고 싶었습니다. 성아 어린 시기에 자연과의 관계를 몸으로 이해하는 경험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시작을 함께 만들고 싶어 기획단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퍼머컬처를 ‘교육하는 자리’가 아니라, 퍼머컬처로 ‘살아보는 경험’으로 전달하고자 했습니다. 블루 환경&생태 교육활동을 하다보니 자연스레 퍼머컬처를 알리는데도 관심이 생겼습니다. 어린이퍼머컬처캠프 기획단에 합류한다면 내가 생각하는 아이디어를 내고 퍼머컬처 선배들의 얘기도 들으며, 퍼머컬처 교육활동에 대해 배우고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아 지원했습니다. 동녘 평소 나라의 미래인 아동청소년에 관심이 많고, 나 스스로 퍼머컬쳐를 더 잘 체화시키기 위해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국내 최초! 기획단계 과정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점 블루 다양성과 연결을 중점에 두고 어린이들이 관심 가질 수 있게 어떻게 구현해낼까 이 부분이 중요하기도 했고 고민스러웠던 부분입니다. 스런 우리가 기획 회의를 여러 번 했는데요, 처음에 우리는 각자 아이들과 무엇을 하고 싶은지를 얘기했어요. 저는 그때 요즘 학생들은 ‘관계’에 대한 고민이 없고 관계 맺기를 잘 못한다는 이야기를 했어요. 그래서 저는 캠프를 통해 아이들이 ‘나’와 관계를 맺고, ‘서로’와 관계를 맺고 나아가 ‘세상’과 관계 맺기를 잘 하길 바라요. 그리고 나서 자기 자신을 다시 만나기를 소망합니다. 성아 프로그램보다 ‘환경과 흐름’을 먼저 설계하는 것을 중요하게 보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자연 속에서 스스로 느끼고 연결되는 구조를 만들고자 합니다. 장소 자체가 하나의 교재가 되도록 구성하는 것으로 기획하고자 합니다. 준비과정에서 맞닥뜨린 어려움과 해결책 동녘 캠프 교육 현장을 방문하고 오프라인으로 모여 논의하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온라인상으로 최대한 메꿔나가고 있습니다. 블루 내 의견이나 감정의 전달 방식책 대한 것이요. 대화법의 중요성을 알고 잘 전달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공부하고 노력하고 있어요. 아직 완벽하지 않기에 전달하려고 하기보다는 말을 자제하고 있어요. 말이 많은 것보다는 적은 것이 나으니까요. 곧 익숙해지길 바라며. 스런 각자의 생활 장이 다르다 보니 의견을 모으고 진행하는 일이 어려웠어요. 워크숍도 한 번이 아니라 두어 번은 했어야 될 것 같은데, 줌으로 회의를 하고 결정하니까 팍팍팍 진행되지 않는 면도 있고, 현장의 상황을 제대로 파악되지 않는 면도 있었죠. 해결책은 사람이 다 하고 있죠. 이슬이, 성아가, 성대가, 기획단이, 삽질단이, 톱질단이…그러다 보니 어느새 캠프가 완성되어가고 있네요. 제일 기대되는 프로그램 성아 다함께 준비하는 식사 시간과 말과 만나는 시간이 가장 기대됩니다. 수확하고, 요리하고, 나누고, 다시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흐름이 하나로 이어지는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블루 피티 만드는 것이요. 어릴 적 뒷산에서 나무에 나뭇가지를 얹어 아지트를 만들며 놀았던 기억이 있어 아지트 만들자고 제안했어요 밭이라서 피티 만드는 것으로 변경되었는데 어릴 적 추억으로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됩니다. 스런 프로그램마다 다 의미가 있는데요. 아이들 입장에서는 ‘작은말과 교감하기’가 아닐까 싶네요. 아이들 대부분은 비인간생명을 대상으로만 주로 바라봤을 텐데, 퍼머컬처 캠프에서 준비한 작은말과 교감하는 시간은 말을 대상으로 바라보는 게 아니라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존재로서 연결해보는 시간이라서 무척 의미가 있을 듯합니다. 1기 참가자들에게 이런 시간이 되었으면 동녘 ‘생명을 느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움트고, 스며드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블루 그 때 그 곳에서 참 재밌었지?라며 어느 날 문득 미소 짓는 시간이었으면 합니다. 성아 자연 안에서 내가 존재하고 있음을 느끼는 시간으로 남기를 바랍니다. 작은 감각 하나라도 오래 기억에 남는 경험이 되었으면 하고, 삶에서 자연을 대하는 방식이 조금은 달라지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스런 우리가 함께 나누고자 했던 다양성, 연결, 평화의 씨앗을 마음에 담고 갔으면 좋겠습니다. 아직 어려지만, ‘이 세상의 수많은 존재들이 연결되고 있고 연결되려고 애쓰는구나, 그래서 우리는 모두 연결돼있는 존재들이구나. 나도 좋은 사람 존재로 연결되야겠구나.’를 경험한 시간이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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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니 인터뷰: 임진강농부 성아에게 듣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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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강 농부에서 어린이퍼머컬처 캠프를 개최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임진강농부에서는 ‘우리마을예술학교’를 14년 동안 운영하며,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하는 텃밭 공동체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기후와 생태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사람들과 나누고 싶다는 마음이 캠프로 이어졌습니다. 한국퍼머컬처네트워크를 통해 이러한 고민이 구체적인 프로그램으로 확장되었고, 어린이•유스 퍼머컬처 캠프를 만들어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톱질단과 삽질단이 동시 가동되었는데요, 무엇에 중점을 두고 교실과 밭을 설계했나요? 교실과 밭을 분리하지 않는 구조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며, 서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구성했습니다. 아이들이 배우는 공간과 자연이 하나로 이어지도록 설계하고자 했고, 비가 내리면 빗물 저금통에 모인 물이 식물로 이어지고, 그 작물이 다시 식탁으로 연결되는 과정을 통해 생태의 순리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교실 앞 달팽이숲밭은 ‘느림’의 가치와 삶을 담은 공간입니다. 서두르지 않고 머물며 관찰하며, 스스로의 속도로 자연과 관계 맺는 시간을 경험할 수 있도록 의도했습니다. 사람과 자연의 생태가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지고, 그 모든 과정이 하나의 ‘깨달음’으로 이어지기를 바랐습니다. 캠프 이후 임진강농부에서는 어떤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일까요? 지속적인 어린이 퍼머컬처 프로그램은 물론 유스•가족 프로그램들로 이어가고자 합니다. 아이들에게는 자연 속에서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 되고, 어른들에게는 바람과 별을 벗 삼아 쉴 수 있는 쉼터가 되기를 바랍니다. 흐름에 맞춘 활동을 통해 사계절과 기후의 변화를 몸으로 느끼고, 서로의 성장을 함께 나누며 서로를 돌보는 관계가 이어갈 수 있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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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는 때론 골칫거리일 수 있지만, 또 마땅히 그 자리에 있어야 할 존재이기도 한 고사리! 지난 4월, 전국의 퍼머컬처리스트들은 고사리 원정대가 되어 제주에 있는 말삼춘의 작은말 생추어리에서 함께했는데요. 그 시간을 함께한 호호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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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가을에 이어 또 다시 방문한 제주 작은말 케어센터. 진드기를 조심하라는 말에 긴팔, 긴바지에 스카프와 모자까지 무장을 하고 제주도로 출발했다.
정해진 시간에 모여 서로 인사를 나누고, 말삼춘의 설명으로 방목지 투어를 시작했다. 제주 작은말 케어센터는 총 7만여평의 부지로, 35개의 방목지로 나누어져 있다. 1번부터 35번 방목지까지 돌아가면서 말들을 풀어주고 풀을 뜯게 한다. 이 드넓은 부지에 말들이 좋아하는 호밀과 톨페스큐, 라이그라스, 클로버 등이 빼곡하게 심겨져 있었다. 말들의 초원, 쭉쭉 뻗은 호밀들 사이사이로 고사리들이 존재감을 드러낸다. 달팽이처럼 말린 잎을 들어올리며 이제 막 솟아나기 시작한 고사리부터 손바닥처럼 넓게 잎을 펼쳐낸 고사리까지. 작년에 한 말이 고사리를 먹고 마비 증세를 보이며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그 이야기를 들으니 마음이 좋지 않아 이 부지의 고사리를 몽땅 베고 싶었다. 그러나 7만평 크기의 부지에 널리 퍼져 있는 고사리는 그 수도 상당했다. 말삼춘도 우리가 와서 고사리를 없애줄 것을 기대한 것이 아니었다. 해를 거듭하며 호밀과 클로버 등 말들의 먹이가 되는 풀들을 계속 심어주니 고사리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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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차로 5분정도 거리에 있는 ㅡ고사리가 많아서 동네 사람들이 아침마다 모여든다는ㅡ 다른 방목지로 이동했다. 이곳은 야생무꽃이 가득 핀 또다른 낙원같은 곳이었다. 춥지도 덥지도 않은 딱 좋은 기온, 선선한 바람, 맑은 공기. 카라반 옆에 펼쳐진 작은 테이블에 우리는 각자 싸온 도시락을 펼쳐 호화로운 점심을 먹었다.
점심 식사 후 고사리를 따는 시간, 길가에 잘 말려있는 고사리를 찾는데, 눈에 잘 띄지 않는다. 이미 이른 아침부터 한 차례 동네의 고사리 전문가들이 훑고 간 후였다. 점심까지 먹고 느지막이 고사리 탐험을 시작한 우리는 억새가 우거진 길을 헤치고 찔레 나무 아래 숨어있던 고사리들을 채취했다. 장바구니 한 가득 고사리를 채워가려던 계획은 무산되었으나, 이곳에 모인 퍼머컬처리스트들은 한결같이 고사리로 한 탕 벌어보자는 마음이 없었다. 심지어 고사리를 썩 즐겨먹지 않는 사람도 있었고, 나는 채취보단 사진과 영상을 찍는데에 더 관심이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딴 고사리를 모두 모으니 두 솥 가득 데쳐야 할 양이 나왔다.
데친 고사리를 하룻밤 물에 담가둔 후, 물기를 빼고 봉투에 담아 가져왔다. 이대로 말려도 되지만, 바로 고사리 장아찌를 담근다거나 냉동실에 소분해둔 후에 요리에 사용해도 좋다고 한다. 나는 생소하지만 궁금한 고사리 장아찌를 담가보았다. 제주에서의 짧고 강렬한 기억은 고사리 장아찌를 먹을 때마다 흐뭇한 미소로 새어나올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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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초순까지 서리 걱정을 하는 강화지만, 올해는 유독 일찍 찾아온 온기에 기후위기를 실감하며 봄을 맞이했습니다. 그럼에도 강화의 유기농 농부님들은 정성껏 모종을 길러냈고, 그 마음들을 모아 모종장을 열었습니다. 화학농약과 호르몬 없이 농부님들이 직접 기른 다채롭고 귀한 모종들, 농부님들이 강추한 농기구들과 더불어 신나는 공연에, 생태적인 지혜를 함께 나누는 워크숍까지! 연꽃, 짱아, 연두, 수아, 준혁, 나무, 인실, 동녘 그리고 강화에 계신 많은 분들이 함께 만들어낸 두 번째 강화 모종장이었는데요. 기획단으로 함께한 짱아와 연꽃의 이야기를 통해 강화 모종장을 다시 한번 떠올려 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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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벌써 두 번째 열리는 강화 모종장, 이번 모종장을 준비하며 기획단에서 가장 신경쓴 지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연꽃 이전의 모종장과 돌보장을 진행하면서 뿌듯함도 있었지만 지부원들에게 많은 피로감을 주었습니다. 그래서 모종장을 준비하기 전에 퍼머컬처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는지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했어요. 그래야만 힘든 지역장를 준비하는 원동력이 생기고 그 힘으로 모종장을 끝까지 이끌어 갈 수 있지 않을까 싶었거든요. 그래서 아래와 같은 의견을 모았고, 이것이 이번 모종장을 여는 데 큰 힘이 되었어요.
- 지역장을 준비하며 즐거운 일을 도모하고, 서로 단합할 수 있다.
- 지속적인 농업은 씨앗에서 시작된다. 친환경적인 모종을 준비하고 상업적 농업이 아닌 지역과 소농민을 살리는 지역장이길 바란다.
- 퍼머컬처 모종들을 판매하며 자연스럽게 퍼머컬처를 알리고 지속적인 농업의 가치를 되새겨 보는 기회가 된다.
Q. 작년 첫 모종장과 비교했을 때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무엇인가요? 연꽃 모든 점에서 지역장을 준비하는데 능숙해진 것 같아요. 먼저 기획단을 구성하여 역할을 나누었고, 전체 회의를 중간에 여러 번 하면서 해야 할 일을 체크했어요. 그러다가 다들 바빠 막바지에 일정을 놓칠 뻔하여 정신을 번쩍 차리기도 했지만요. 모종장에 가까워서는 현장에서 필요한 것들을 지부원들이 모여 준비했습니다. 모종장 당일에는 거의 모든 지부원들이 참가하여 시작부터 끝까지 모든 역할을 함께했는데요. 그래서인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참가한 셀러분께서 모종장이 많이 체계가 잡힌 것 같고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퍼머컬처 강화지부라는 이야기를 남겨 주시기도 했습니다! Q. 이번 모종장을 새롭게 형성된 관계나 연결이 있다면? 연꽃 우선 올해 강화지부에 새로 들어온 분들과의 연결을 말씀드리고 싶어요. 그분들과 모종장을 준비하며 확실히 가까워진 것 같았어요. 그리고 퍼머컬처네트워크와의 연결입니다. 강화지역이 지역적으로 먼 곳인데도 불구하고 경기, 고양, 전라도, 부산 등, 멀리서 오신 셀러분들과 회원분들께 정말 감사했어요. 이제는 익숙한 네트워크 회원분을 뵈면서 우리의 연결이 더 두터워지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지역분들과의 연결이에요. 큰나무의 청년들의 합창, 지역 청년들의 밴드 연주, 지역 아이들과 학부모들로 이루어진 산이골 마을학교의 얼쑤팀! 이 세 개의 공연이 큰나무 캠프힐이 지향하는 조화와 연결을 잘 보여준 것 같았어요. Q. 강화 모종장이 앞으로 어떤 모습이 되길 바라시나요? 연꽃 올해와 같은 모습의 모종장이었으면 좋겠어요. 역시나 지역장을 하는 것은 힘들지만요. 서로에게 조금씩 마음을 내어주어 그것이 힘이 되고, 지속가능하고, 모두가 연결되고, 따뜻한 그런 장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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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번 모종장에서 열린 워크숍과 공연들이 참 다채로웠지요. 어떤 마음으로 기획하셨는지 궁금해요. 짱아 모종장을 계기로 모인 농부님들과 퍼머컬처리스트들이 각자의 경험과 노하우를 나누는 자리를 만들고 싶었어요. 다행히 생태 거점인 ‘나미브의 정원’ 민혜연 선생님이 제안해 주셔서 보카시 워크숍이 성사되었답니다. 미강과 직접 배양한 유산균, 효모를 활용해 음식물 쓰레기를 아주 잘 분해해 주는 ‘보카시 스타터’를 함께 만들어 보았지요. 공연은 강화의 여러 세대가 어우러져 흥과 좋은 기운을 나누는 연결의 자리로 꾸몄어요. ‘큰나무캠프힐’ 청년들과 선생님들의 맑은 노래로 시작해, 어린이·청소년 탈춤 동아리 ‘얼쑤’의 한마당, 그리고 로컬 청년 밴드 ‘다이저’의 시원한 무대까지 꽉 채워 준비했답니다. Q. 참여자분들이 특히 좋아했던 시간이나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다면요? 짱아 공연은 그야말로 모종장의 ‘새참’ 같은 시간이었어요. 하이라이트는 단연 ‘얼쑤’의 공연이었지요! 자료에서나 보던 얼굴의 사자춤과 재간둥이 원숭이탈의 춤사위를 볼 수 있었고요! 어린이들부터 가족단위 방문객과 지역 어르신들, 여러지역의 샐러들 할거 없이 둘러서서 박수로 환호해주셔서 너무 즐겁고 훈훈한 시간 이었답니다. 날씨는 또 얼마나 좋았는지! 워크숍에는 양구, 공주, 양평, 함안, 서울의 여러 퍼머컬처리스트들이 함께해 주셔서 무척 반가웠답니다. 밭이 없는 아파트 생활자도 집에서 쉽게 ‘분해 생활’을 시작해 볼 수 있는 방법을 알 수 있어서 정말 좋았고요. 뭐라도 하나 더 챙겨주고 싶어 하시던 민혜연 선생님의 따뜻한 모습도 기억에 남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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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두가 초록으로 바뀌어 가는 늦봄, 은근히 기다렸던 숲속낭독회를 설레는 마음으로 참여하였다. 사실 난 모임의 주최인 ‘달날낭독방’의 멤버가 아닌데, 내가 활동하고 있는 수락텃밭에서 숲속낭독회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낭만적인 분위기를 기대하며 신청하게 되었다. 숲속낭독회라니~ 생전 처음 경험해 보는 터라 기대 반, 설레임 반으로 참석하였다. ※ <달날낭독방>은 2000년 봄, 코로나 시기에 수락텃밭 기후농부 몇몇이 온라인에서 시작한 낭독 모임입니다. 편집자주. 낭독회의 주인공은 로빈 월 키머러의 책 <자연은 계산하지 않는다>이다. 저자는 엄마이자 식물생태학자, 작가, 뉴욕주립대학교 환경생물학과의 교수이다. <이끼와 함께>와 <향모를 땋으며> 두 권의 책으로도 유명한 작가라는데 나는 처음 들어본 작가이고 책 이름이다. 낭독회 며칠 전, 서점에서 구입해 2/3정도 분량을 읽어두었다.
이 책은 저자가 이웃 주민 농장에 초대를 받아 서비스 베리(친구의 말에 따르면 그들이 먹어도 넘쳐나기 때문에 이웃들을 초대해 베푸는 것이라고 한다)를 따면서 시작된다. 선물 경제를 설명하는 이 책의 내용은 읽는 내내 내 마음을 따뜻하게 했다. ‘선물’이란 낱말을 보자마자 지난 해 풀학교 파티에서 경험했던 ‘선물장’이 떠오르며 미소가 지어진다. 낭독회 시간이 되자, 멤버들이 모여 각자 앉을 의자와 책, 간식, 선물을 들고 낙엽이 푹신하게 깔린 숲속으로 들어갔다. 새소리와 살랑이는 바람과 이제 막 깨어나 먹이를 열심히 먹고 있는 애벌레들이 우리를 반겨주었다. 테이블 위에 간식거리를 올려놓으니 벌써 선물을 받아 풍성해진 기분이었다.
리더인 유이의 소개를 시작으로 읽고 싶은 만큼 소리내어 읽는다. 각자의 속도와 목소리 톤과 컨디션으로 읽는 낭독의 매력에 빠져서 2시간 30분의 시간이 훌쩍 지나간다. 중간에 자유롭게 주전부리도 먹고 차도 마시고 날파리와 밀당도 하며 재치를 겸비한 훌륭한 이야기꾼인 키머러와의 데이트를 끝냈다. 아쉬움과 감사의 마음으로 가져 온 음식을 먹고 선물을 나누며 숲속낭독회를 마무리했다. 물론 숲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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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티모르에서 ‘퍼머컬처’의 현재와 미래를 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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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명의 퍼머컬처네트워크 활동가가 릴레이로 전하는 동티모르 퍼머컬처 유스캠프 참여기. 그 세 번째는 활동가 토마저씨의 이야기입니다. 토마저씨가 들려주는 물을 심고 삶이 돌아 온 마을, 그리고 그 속의 청년의 이야기를 함께 들어 보실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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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0월, 나는 동티모르에서 열린 IPYC 2025에 참여했다. 그곳에는 650명의 동티모르 청년과 100명의 국제 참가자들이 모여 있었고, 그들은 퍼머컬처를 배우는 사람이 아니라 이미 살고 있는 사람들이었다.
오랜 식민지 역사 속에서의 전쟁과 혼란 속에서 동티모르는 특히 극심한 물 부족을 겪어왔다. 그러나 이 땅의 변화는 거대한 댐이나 외부 원조가 아니라, ‘물을 심는다’는 단순하지만 근본적인 전환에서 시작되었다. 우기의 빗물이 흘러가 버리지 않도록 땅에 머물게 하자, 건기에도 토양이 살아났고, 농사가 가능해졌으며, 마을로 사람들이이 다시 돌아왔다. 이것은 기술의 성공이 아니라 삶의 회복이었다.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이 변화의 중심에 청년들이 있었다는 사실이다. 동티모르의 청년들은 프로젝트의 참여자가 아니라, 그 환경 속에서 자라난 세대였다. 물을 관리하고, 땅을 돌보고, 공동체의 의사결정에 참여하며, 다음 세대에게 그 삶을 전하고 있었다. 이들에게 퍼머컬처는 운동이나 선택이 아니라, 마을의 “뿌리”였다.
그래서 우리는 이 청년들을 머지 않아 한국으로 초대하려 한다. 이 초대는 도움을 주고 받는 게 아니라, 서로의 삶을 나누기 위한 만남이다. 강연이나 교육이 아니라, 함께 걷고, 밥을 먹고, 질문을 나누는 만남을 만들고 싶다. 그리고, 물을 공동의 것으로 만든다는 것은 무엇인지, 청년이 땅에 남게 만드는 조건은 무엇인지, 퍼머컬처는 언제 삶이 되는지를 함께 이야기하고자 한다. 이 초대는 당장 결과를 만들어 내지는 못할 것이다. 하지만 씨앗을 심지 않으면 아무것도 시작되지 않는다. 우리가 모으려는 것은 돈이 아니라, 연결을 모으고 싶다. 이 연결이 한국 퍼머컬처의 다음 장면을 여는 씨앗이 되기를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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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은 작물만 자라는 곳이 아니라, 함께하는 사람들의 관계가 자라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경기 북부에 있는 수락텃밭 퍼머컬처공동체에서는 함께 배우고, 일하고, 먹고, 표현하며 저마다의 퍼머컬처를 만들어가고 있는데요. 소식지 통신원 자라가 전하는 분주하고도 유쾌했던 수락텃밭 퍼머컬처공동체의 하루! 풀을 캐고, 만다라를 그리고, 약속을 나누며 흘러간 다이나믹한 하루 속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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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부터 시작한 수락텃밭 퍼머컬처공동체! 오늘은 4월 12일에 가졌던 수락텃밭 퍼머컬처공동체 모임 이야기를 소개할까 한다. 수락 텃밭 1층의 멸종저항밭의 개인 분양밭을 돌아보며 우리의 모임이 시작됐다. 지금 시기에 올라오는 작물들도 공부하고, 밭에 잡아야 할 풀 이야기들을 나눈다. 개인의 취향에 따라 작물을 재배하되 공동체의 원칙을 지키며 밭을 가꾸는 우리! 이 시간은 우리에게 공부가 되기도 하고, 필요한 사람들에게 나눔도 하는 시간이 된다. 매년 이 시기에 새로운 구성원들을 위해 꼭 필요한 밭투어! 이어서 공동체밭의 풀캐기가 시작됐다. 모두들 풀을 캐서 개인적으로 산야초 효소도 담고, 묵나물도 만들고, 봄풀로 전도 부쳐서 먹었다. 오늘의 울력조들의 미션은 쑥, 삼잎국화, 쪽파전에 달래장을 만들어 점심까지 먹을 수 있게 준비하는 것이다. 오후가 되어, 오늘의 매니저 블루가 준비한 프로그램을 함께했다. 바로 ‘밭의 식물의 패턴을 보고와서 만다라로 표현하기’다. 점심 직후라 모두 나른하여 무엇인가 관찰하고 그린다는 게 부담스런 마음도 있었으나, 모두 예술혼을 불사르며 순식간에 식물들을 만다라 패턴으로 풀어내어 완전 멋지고 감동적인 17개의 만다라가 만들어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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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서 겨우 농사일을 시작한다. 마늘과 양파 액비주기, 땅콩심기, 퇴비 뒤집기.. 이어서 마지막 할 일! 언제 집에 가나 싶었는데 밭장인 바다가 앉아있다. 달력 종이를 나누어주며 퍼머컬처공동체의 약속을 하나씩 적으란다. 적은 종이로 작품을 만드신다나? 열정이 넘치는 바다의 제안에 사람들은 예술혼을 불사르며 적고, 돌아가며 읽고, 그 와중에 퍼머컬처원리도 읽고! 정말 바쁘다. 아 오늘의 마지막! 우리는 단체 사진을 찍어야 집으로 갈 수 있다. 마침! 바람길숲밭의 파슬리가 와서 단체 사진을 찍어줬다. "파슬리 빨리 찍어 줘! 그래야 우리 집에 갈 수 있어~ 찰칵!" 이렇게 바쁘고 또 바쁘고 역동적인 우리의 하루가 끝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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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머컬처네트워크는 스스로 돌보고 서로 기댈 수 있는 삶을 그리며 '콩한쪽 공제회'를 퍼머컬처리스트들과 함께하고자 합니다. 삶과 죽음까지 생애사 전반에서 생태로움을 지향하고 상호부조와 서로돌봄으로 얽힐 수 있는 우리를 꿈꾸며, 콩한쪽 공제회에 함께해 주세요.
※ '콩한쪽 공제회'는 사단법인 노동공제연합 풀빵과 함께합니다. 노동공제회 풀빵은 영세 사업장이나 농민들, 비정규직 노동자 등 공제를 개별 운영하기에 어려운 조직들과 함께 연합조직을 결성하여 규모의 효과를 실현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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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대응과 생태문명으로의 전환을 위해 한국퍼머컬처네트워크와 함께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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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퍼머컬처네트워크 KOREA PERMACULTURE NETWORKkorea.permaculture.network@gmail.com 발행인: 한국퍼머컬처네트워크 씽씽 & 파슬리 / 표지 디자인: 호호수신거부 Unsubscrib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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