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머가 컬처여> 제11호 : 2026년, 서로에게 건네는 선물 2026-01-10

이 메일이 잘 안보이시나요?
2026년 1월 10일 발행
 이달의 <퍼머가 컬처여> 
 함께하는 2026년을 위한 대표 활동가의 다짐
 2026 퍼머컬처네트워크 주요 일정
 퍼머컬처 in 동티모르 - 첫 번째 이야기
 전환마을은평 10주년 축하합니다! 
 <퍼머가 컬처여> 소식지 통신원 모집 
  

2026년을 준비하는 설레는 마음으로, 그리고 2025년을 잘 마무리하기 위해 퍼머컬처네트워크 대표활동가들이 지난해 12월, 충주 수안보로 모였습니다. 2박 3일 동안 퍼머컬처네트워크의 현재와 미래, 그리고 다가온 2026년에 전국 곳곳에서 펼쳐질 구체적인 활동 계획들을 잔뜩 풀어냈는데요. 이제, 뜨거운 마음으로 지금 이 순간을 함께하고 있는 전국의 대표활동가들의 새해 다짐과 야심찬 포부로 2026년 퍼머컬처네트워크의 문을 열어봅니다.

두구두구두구! 이어서 2026년 주요 일정도 공개됩니다! 2026년에도 여러분과 웃는 얼굴로 손을 맞잡고, 전국 곳곳에서 펼쳐질 다채로운 퍼머컬처의 이야기들을 함께 만들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하며~ 출발해 보자구요!

퍼머컬처 in 동티모르 - 첫 번째 이야기 
활동가 달이 전하는 '삶으로서의 퍼머컬처'

퍼머컬처네트워크 활동가 너머, 달, 이슬, 토마저씨가 작년 동티모르에서 열린 퍼머컬처 유스캠프에 다녀왔습니다. 하나의 답을 찾기보다, 서로 다른 삶의 방식과 지혜를 만나고 함께 숨을 공유한 시간들이었는데요. 4명의 활동가들이 매달 동티모르에서 마주한 퍼머컬처 이야기를 하나씩 나누려 합니다. 첫 번째 이야기는, 활동가 달이 전하는 ‘삶으로서의 퍼머컬처’입니다. 더불어 이 여정의 이야기는 1월 31일 열릴 공유회에서 더 천천히, 더 깊게 이어질 예정이니 많은 참여 부탁드려요!

아주 오래전, 땅과 바다의 경계가 아직 나뉘지 않았던 시절, 한 마리 늙은 악어가 바다를 떠돌고 있었다. 오랜 세월을 살아온 그는 더 이상 먼 바다를 건널 힘이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해안에서 한 소년을 만났고, 악어는 남은 삶을 온전히 써보고 싶다는 마음으로 소년과 길을 함께하기로 한다. 긴 시간이 흐른 뒤, 악어는 마침내 소년에게 말했다. “이제 나는 더 이상 갈 수 없다. 그러나 너와 앞으로 이곳에 올 사람들을 위해 내 마지막 힘을 쓰겠다.” 악어는 바다 한가운데서 몸을 멈추고, 자신의 몸을 땅으로 바꾸었다. 그의 등은 산이 되고, 갈비뼈는 산맥이 되었으며, 꼬리는 동쪽으로 길게 뻗은 땅이 되었다. 그렇게 하나의 섬이 태어났고, 소년은 그곳에 머물며 살아갔다. 시간이 흐르자 사람들이 모여들었고, 그들은 이 땅을 티모르라 불렀다. 사람들은 말한다.

“우리는 이 땅의 주인이 아니다. 우리는 악어의 자손이다. 이 땅은 우리의 조상이다.”

- 악어 조상 이야기 (Lafaek Diak) 중 -

 

동티모르에는 약 16개 이상의 부족이 살고 있고, 하나의 나라 안에 많은 뿌리가 공존한다. 수도 딜리를 벗어나 산과 마을로 들어가면, 오래전부터 이어져 온 화전과 혼농임업의 풍경이 자연스럽게 펼쳐진다. 숲과 밭, 사람과 가축이 분리되지 않은 이 삶의 방식은, 책으로 배워온 퍼머컬처의 원리가 이미 생활 속에 녹아 있음을 보여주었다. 그래서인지 이곳 사람들은 퍼머컬처를 새로운 기술이 아니라, “원래 우리가 해 오던 방식”처럼 받아들이고 있었다.

2002년 독립 이후, “이 땅에서 어떻게 다시 살아갈 것인가”라는 질문 속에서 퍼마틸은 농민과 청년, 학교와 마을이 함께 만든 풀뿌리 운동으로 태어났다. 세계화의 속도를 따라가느라 숨 가빠진 딜리의 풍경과 달리, 지역 곳곳에서는 전통적 지혜와 퍼머컬처가 결합해 조용하지만 단단하게 뿌리내리고 있었다. 이들에게 퍼머컬처는 이상이 아닌 생존을 위한 선택이었다.

유스 컨버전스에서 들은 이야기들, 그리고 현장에서 직접 손으로 만난 생활기술들은 오래 마음에 남는다. 목화솜으로 실을 잣고, 코코넛 찜기를 일상에 활용하며, 자연 재료로 천을 물들이는 과정은 기술이면서 동시에 문화였다. 그것은 과거를 박제한 재현이 아니라, 지금도 이어지고 있는 살아 있는 지혜였다.

이 여행에서 나는 동티모르를 ‘배운다’기보다, 잠시 악어의 등에 올라타 함께 숨을 고른 느낌을 받았다. 이 경험과 배움은 오는 1월 31일에 열릴 공유회에서 더 천천히, 더 깊게 나누고자 한다. 악어의 몸 위에서 이어진 삶의 이야기들이, 또 다른 연결로 이어지기를 바라며.  

IPYC 동티모르 공유회 참가 신청하러 가기
전환마을은평 10주년 축하합니다!

지난 12월 6일 <전환마을은평> 10주년 기념행사인 <지구가 준비한 선물장>이 치러졌습니다. 2014년 퍼머컬처학교 1기를 시작으로 2015년 전환마을 발기인대회 그리고 지금까지 10년. 사실 전환마을은평의 10년은 퍼머컬처네트워크의 역사와도 일맥상통하죠. 우리의 붉은 정령도 바로 이 은평에서 데뷔했으니까요. 이날을 축하해주기 위해 전국의 퍼머컬처네트워크 활동가들이 함께한 것도 그런 이유겠죠. 

10년이라는 시간만큼, 주어진 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많은 이야기들이 오고갔습니다. 많은 참가자들이 축하의 의미로 자신의 잉여의 물질과 마음, 의지를 나누는 <지구가 준비한 선물장>을 필두로, 지난 10년을 이끌어온 이들의 이야기와 10년의 결과물을 나누는 포럼 등이 이어졌습니다. 

10년을 이어온 핵심 모터로 전환마을은평의 소란 대표는 ‘하고 싶은 사람이 하고 싶은 때에 하고 싶은 것을 원하는 만큼 한다’를 꼽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왜 성과를 안 내냐 이런 표현을 하는데, 즐겁고 행복해야 미래에 이렇게 살고 싶잖아요. 기후 위기 시대에는 우리가 살고 싶은 것을 우리가 실질적으로 디자인하고 설계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지금 너무 힘들고 지치다면 그건 아니잖아요. 서로가 연결되고 그 연결됨 속에서 다양성을 회복하는 거죠. 근근이 살고 근근이 행복하고 그 안에서 우리가 하려고 하는 일들이 분명히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생태전환 피칭대회>로, 마을과 사람, 함께 생산하고 나누는 공동체를 지향하는 전환마을은평의 미래를 가늠케하는 대회였습니다. 총 4팀이 참여해 각자가 꿈꾸는 비전을 설명하고 즉석에서 많은 이들의 펀딩과 지원을 약속받았습니다. 이 펀딩들은 현재까지 진행 중이며 아래 URL을 클릭해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클릭하여 서로와 연결을 시도해봅시다.

역촌동 마을 브루어리 - 농주사이더바
무지개 은평 동네마당 - 퀴어텃밭
전환마을춘천 - 살피텃밭
동티모르 청년초대-퍼머컬처네트워크 유스캠프기획단
2026 <퍼머가 컬처여> 통신원 모집
안녕하세요! <퍼머가 컬처여>의 파슬리 그리고 씽씽입니다. 2026년 새해, 소식지를 함께해 주시는 퍼머컬처네트워크 회원님들께 따끈따근한 소식을 전하려 인사를 올립니다. 어떤 소식이냐고요? 바로! 2026년을 함께할 <퍼머가 컬처여> 소식지 통신원을 모집합니다!

<퍼머가 컬처여> 통신원이 되면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지역 네트워크 활동 현장(삽질단, 돌보장 등)을 천천히 들여다보고,
생태 거점을 찾아가 사람과 공간의 이야기를 만나며,
우리 지역에서 퍼머컬처 실천과 활동이 어떻게 이어지고 있는지 기록하고 전합니다.

그 밖에도 소식지에 담고 싶은 퍼머컬처의 순간들이 있다면 함께 나눌 수 있어요.


글을 잘 써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퍼머컬처가 함께하는 순간을 관심있게 바라보고, 기록하고, <퍼머가 컬처여>를 통해 전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충분합니다!


신청 방법: <퍼머가 컬처여> 소식지 통신원 모집 신청서 작성 후 제출

https://forms.gle/hgNzirYJuvdhJP3D6

 신청 마감: 1월 31일(토) / 2월 중 신청자 대상 개별 연락 예정

 소정의 활동비를 제공합니다.


전국 곳곳의 퍼머컬처 이야기를 함께 보고, 듣고, 나누고 싶은 분! 많은 신청 부탁드려요!

 <퍼머가 컬처여> 소식지 통신원 모집 
기후위기 대응과 생태문명으로의 전환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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