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머컬처네트워크 제4차 총회에서 공동대표활동가를 선출합니다.
이에 선거를 공고합니다.
● 선거일시: 2025년 9월 14일 2시
● 장소: 영남알프스 아젤란리조트 3층
2025년 8월 21일
선거관리위원회
권무령아, 최성인, 장준영
1. 인천 강화_이수연
디지털 세상에서 기획하던 손끝으로, 이제는 땅을 일구고, 나무를 깎고, 전기를 만들며 직접 삶을 디자인하는 퍼머컬처리스트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내가 먹는 것의 절반만이라도 스스로 지어보자”는 꿈으로 시작한 퍼머컬처의 여정은,
이제 혼자만의 실험을 넘어 — 함께 만드는 삶의 방식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숲밭의 순환을 지키기 위해 목공을 배우고, 밭에서 쓸 전기를 스스로 만들어 쓰는 실험은 더 온전한 ‘나’를 회복하는 과정이기도 했습니다. 이제는 비전을 행동으로(Vision to Action) 옮길 때입니다. 퍼머컬처의 가치가 우리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삶을 함께 기획하고 실행해 나가겠습니다.
퍼머컬처는 바로 우리의 손끝에서 시작됩니다.
3. 경기남부_좁쌀 이기영
용인에서 논과 밭을 매개로 사람과 자연이 함께 살아가는 길을 찾고 있는 활동가 좁쌀(이기영)입니다. 2023년 19기 PDC 과정을 수료한 뒤, 퍼머컬처의 눈으로 논과 밭을 바라보며 두 공간을 잇는 삶과 디자인을 실천해 오고 있습니다. 한때 정성껏 가꾸던 용인 마성의 밭은 개발로 사라졌지만, 그 자리에 남은 마음과 꿈을 품고 19기 동료들이 꾸려가고 있는 이천 ‘랑랑숲밭’ 생태거점밭에 새롭게 합류하여 함께 밭을 가꾸고 있습니다. 이제는 용인과 이천을 넘어 경기 남부 곳곳에서, 밭살림과 숲밭, 생태 교육과 공동체 모임을 통해 작은 거점으로 숨 쉬고자 합니다. 지역 순환형 농사를 실천하며 배움과 나눔이 이어지는 삶의 장을 만들고, 앞으로는 지부장으로서 논과 밭, 그리고 마을을 엮는 퍼머컬처 활동을 더욱 넓혀 가며 사람과 자연이 어깨를 맞대는 생태문화를 깊이 뿌리내리게 하고 싶습니다.
4.경기북부_임진강농부 김성아
안녕하세요. 파주에서 친오빠와 함께 토종 작물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농업과 생태, 기후위기, 역사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생태와 자연을 기반으로 미술과 소리명상 등의 치유•회복적 활동과 환경·농업 관련 언론사와 서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한 탄소농업 강의 등 다양한 실천을 이어가며, 이 모든 활동을 퍼머컬처로 통합해 보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퍼머컬처가 삶에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도록 연결의 다리가 되고,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공동체와 마을을 위해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5. 양산_동백 김경미
양산 화제에서 마을 공동체를 꾸리며 이제야 밭을 일구기 시작한 동백입니다. 처음부터 마음먹고 시작한 일은 아니었습니다. 그냥 화제에서 사람에게 스며들고, 화제의 바람과 나무에 스며들다 보니 어느덧 여기까지 왔네요. 누가 등을 떠민 것도 아니고, 애써 길을 찾아온 것도 아닌데, 손에는 늘 삽이 들려있고, 등줄기를 타고 흐르는 땀은 새삼스럽지 않으며, 발길은 정해진 것처럼 텃밭을 향합니다. 여전히 손길은 서툴고, 어디서부터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 마음은 막막하고, 잘 해낼 수 있을까 수없이 자신을 의심하면서도 땅이 해내는 일은 의심하지 않습니다. 땅 위에 자라는 다양한 풀들이 때론 동료처럼 느껴집니다. 그 동료들이 일구어내는 종의 다양함이 얼마나 세상의 한구석을 풍요롭게 하는지 배웁니다. 저는 부족한데, 제 동료들은 부족하지 않아서 그 힘을 빌려 가보려 합니다. 할 수 있는 만큼 하고, 갈 수 있는 만큼 가보겠습니다. 흙 묻은 손으로 또 다른 빈손을 잡으며 풀이 자라듯 열심히 자라보겠습니다!
6. 충청_산 김희정
충북 영동 산울림마을협동조합에서 일하는 김희정입니다. 산골마을에서 아이들을 만나고 꽃과 허브를 키워 차를 만들고, 작은 마을카페와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어릴 적 부모님의 농사를 도우며 자랐고 농부가 되고서는 어떻게 아이들과 농사를 지을까 고민이 깊어졌습니다. 그러다 퍼머컬쳐를 만났어요. 그리고 삽질의 힘을 경험했지요.
지금은 여러해 학교에서 퍼머컬쳐 숲밭을 돌보며 아이들과 씨앗을 심고 풀을 뽑고 열매를 따먹으며 삽질을 가르칩니다. 아이들과 만나는 일은 어려움과 한계도 많이 느끼지만 무엇보다 즐겁고 아름답습니다. 풀과 씨름하고 늘 풀에 지지만 밭에 있을 때가 제일 행복합니다. 농촌마을도, 작은학교도, 숲밭도, 아이들도, 어른들도 작은 재미와 활기를 찾으며 스스로를 살리는 일을 오래도록 하고 싶습니다.